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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다이어트 약을 찾아서...
    Medical/비만클리닉 2008. 12. 23. 14:03
    요즘 즐겨보는 미국드라마가 슈퍼내추럴입니다. 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옛날에 공작왕을 보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 드라마에 보면 전설의 권총이 나오던데... 제가 전설의 다이어트 약에 대한 포스팅을 할 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

    다이어트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체중을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관한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해 볼 것은 전설의 살빼는 약인 슬림30 입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 종종 언급되는 모양입니다.

    전설의 살빼는 약은 천연 다이어트 제품으로 천연 허브 100%로 만들어져서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거의 없는 제품이라고 광고를 하는 모양입니다.

    이 약도 구슬림, 뉴슬림으로 나누어져서 구슬림이 더 좋은 효과를 보이는 전설의 약이라고 하더군요. 뉴슬림은 부작용을 줄인 대신 효과는 조금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런 천연 다이어트 제품의 주요 성분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 산사나무열매
    2. 천연 센나 씨앗
    3. 굴 껍질 추출물
    4. 로터스(연꽃) 잎

    정말 저런 천연 성분으로 탁월한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날까요? 이 제품에는 우리 나라에서는 리덕틸로 잘 알려진 식욕 억제제 시부트라민(sibutrmaine) 성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권장용량의 2배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서 국내 식약청에서 금지시킨 제품입니다.

    따라서 수입이 불가능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구매 대행이나 미국에 주문을하면 국내로 배송을 해주는 방식을 통해서 아직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벼룩시장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홍콩보건부에서 시부트라민 및 유사 성분이 검출되어서 사용하지 말라고 소비자에게 당부한 Fat Killer라는 제품 - 사진 출처: 식약청 홈페이지]

    천연 허브성분 다이어트 제품이라고 말하는 여러 제품들이 실제로는 전문의약품인 시부트라민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식약청 홈페이지 해외위해식품 목록을 보면 이런 다이어트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콩 보건부에서 시부트라민 성분과 페놀프탈레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사용하지 말도록 당부한 Slim 3in1 제품 - 사진출처: 식약청 홈페이지]

    이런 제품들이 주로 홍콩이나 중국 제품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중국 제품들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지만, 미국 제품이라고 광고를 하면 안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슬림30도 미국 쪽에서 구매대행을 하거나 직배송을 하는 제품이고, 최근에 위해식품 목록에 올라온 솔로 슬림이라는 제품도 미국에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천연 허브 성분으로 위장을 했지만, 그 내용물은 전문의약품이라는 것이지요.
     

    [중국이나 홍콩에서 나온 제품과는 달리 좀 더 깔끔한 포장의 제품 포장. 하지만, 역시 시부트라민이 주요 성분이다. - 사진출처: 식약청 홈페이지]


    이런 제품들의 문제는 전문의약품인 시부트라민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부트라민이라는 약물이 기존의 식욕억제제 보다 장기간 사용에 대한 안전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당연히 부작용이 있는 전문의약품입니다. r게다가 권장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을 함유하고 있어서 좀 더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과 더불어서 소비자가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는 자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의약품을 복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부트라민 성분 뿐만 아니라 이런 위해식품들에서 종종 검출 되는 페놀프탈레인이라는 성분은 시부트라민의 부작용 중의 하나인 변비를 조절하기 위해서 첨가된 물질입니다만, 발암물질 가능성 때문에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입니다.

    [산-알카리 용액을 구별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페놀프탈레인, 아마도 화학시간에 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 사진출처: wikipedia]


    의약품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천연 다이어트 제품이나 보조제라는 허울을 쓰고 접근하는 제품들은 계속 나올 것 입니다. 식약청에서는 이런 제품들에 대해서 단속을 하겠지만, 이름과 포장을 바꾸어서 단속을 피하는 술레잡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굳이 이름을 바꾸지 않고, 기존의 명성을 이용해서 판매를 계속하는 경우도 꽤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

    과연 성분 표시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판매하는 제품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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