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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에 대해서 포스팅을 몇번 하면서, 물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재미있는 내용을 하나 봤습니다.

"목 마를 때 물을 마시면 너무 늦게 물을 마시는 것이다.(Thirst Is Too Late)"
라는 말이 근거 없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운동 생리학이나 운동 수행 능력에 관심이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갈증을 느끼면 이미 몸에서 탈수가 발생한 상황이라서 너무 늦게 물을 마신다는 내용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신문[각주:1]이나 대중매체[각주:2] 뿐만 아니라 전문 과학 잡지[각주:3]에서도 이런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물을 마시고 싶다고 느끼는 갈증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유발이 되는데, 혈액의 농도가 그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혈액 농도가 높아지면(피가 진해지면)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혈액 농도에 따른 갈증을 조사해본 결과 혈액 농도가 약 2%정도가 올라가기 전에 갈증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갈증이 있을 때는 탈수가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말이 맞다면 혈액 농도가 2%가 증가된 상태는 탈수상태라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물을 마시는 여인 - 그림 출처: wikipedia]


의학적으로 탈수의 정의가 다양하지만, 체수분을 기준으로 하면 보통 체중의 3%정도의 수분이 손실이 있을 때부터 탈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 농도가 약 5%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갈증은 혈액 농도가 2%정도가 올라가기 전에 발생하니까 결국 탈수가 생기기 전에 갈증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저도 막연하게 목 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내과학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Harrison을 확인해봤습니다.
Water Intake The primary stimulus for water ingestion is thirst, mediated either by an increase in effective osmolality or a decrease in ECF volume or blood pressure. Osmoreceptors, located in the anterolateral hypothalamus, are stimulated by a rise in tonicity. Ineffective osmoles, such as urea and glucose, do not play a role in stimulating thirst. The average osmotic threshold for thirst is approximately 295 mosmol/kg and varies among individuals. Under normal circumstances, daily water intake exceeds physiologic requirements
(수분 섭취 수분 섭취는 갈증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갈증은 혈액 농도, 세포외액의 부피 감소, 혈압에 의해서 유발된다. -중간 생략-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하루의 수분 섭취량은 생리학적으로 필요한 양보다 많다.)
결국은 목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것으로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의 수분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이군요.

생리학 책을 뒤져봐도 비슷한 내용만 있더군요. 갈증이 있을 때 물을 마시는 것은 너무 늦게 물을 마시는 것이라는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충분한 양의 수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마라톤 시합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위험하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라톤 시합 중에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마시라고 권했지만, 이렇게 권장한 이후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이 많아져서, 이제는 마라톤 시합 중에도 갈증을 느낄 때 물을 마시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각주:4], [각주:5]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모자라다고 말하게 된 배경에는 물을 쉽게 먹을 수 없는 환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을 먹고 싶어도 물을 먹을 수 없는 환경(수업시간, 시험, 업무, 차량 이동 등등)에서는 물을 먹을 수 있을 때 충분히 먹어서 목이 마른 시기를 늦추는 방법을 사용했고, 이런 경험 등을 통해서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것이 너무 늦게 마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이 필요한만큼의 물을 마시는 것이 안전하게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요령이 될 것 같습니다.


P.S.

제목을 저렇게 잡기는 했지만, 저만 헷갈리는 건강상식일지도 모르겠군요... -.-;






  1. Brody JE. Personal Health. For lifelong gains, just add water. Repeat. NY Times July 11, 2000, p. D8. [본문으로]
  2. Cameron G. Drink up! Vibrant Life 17: 20–22, 2001. [본문으로]
  3. Kleiner SM. Water: an essential but overlooked nutrient. J Am Diet Assoc 99: 200–206, 1999. [본문으로]
  4. Hew-Butler T. Statement of the Second International Exercise-Associated Hyponatremia Consensus Development Conference, New Zealand, 2007. Clin J Sport Med. 2008 Mar;18(2):111-21. [본문으로]
  5. Hew-Butler T. Updated fluid recommendation: position statement from the International Maratho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 (IMMDA). Clin J Sport Med. 2006 Jul;16(4):283-92. [본문으로]
  1. Favicon of http://333hun.tistory.com 세미예 2009.04.25 14:09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urologist.kr 두빵 2009.04.25 16:00

    원래 좋은 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탈나죠...
    생활이 풍족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물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요새는 물을 맘대로 먹을 수 있으니....
    근데 지금은 물도 사먹는 시대라서 .....앞으로 물이 석유보다 더 비싸지면.....다시 옛날로 돌아가지 않을까...걱정이 되네요.

  3. Favicon of http://urologist.kr 두빵 2009.04.25 16:03

    근데....본문의 그림 소스는.....저도 사용했는데.....
    사진들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서로 공유하는 듯....^.^

    저 사진이 은근히 중독되던데요.....자꾸만 쳐다보게 된다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4.26 09:33 신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서로 공유하는 공간이죠...

      오래된 작품이라서 저작권문제도 없는 그림이라서 맘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4. 지나가다 2009.04.26 00:43

    마바리님 포스팅은 언제봐도 유익하네요...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5. 그런데 2009.06.14 07:40

    제 경험한 바로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운동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갈증을 느낀 뒤에 물을 마실 때와 그 전에 마실 때 피로도가 다르더군요.

    수액을 혈관으로 직접 쏴 주는 형태가 아니기에, 물이 완전히 흡수되기 전에
    혈액 농도가 더 올라가서, 혈액 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작용으로 에너지 소모가
    추가로 일어나지 않는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운동 많이 하신 분들도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4.26 09:37 신고

      저도 운동을 하면서 탈수로 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경험적으로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운동 중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고민해보니까 2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2가지 가능성에서 바라보면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기는 합니다. 2가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따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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