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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고 싶다면 원시인처럼 살아가라고?
    Medical/비만클리닉 2009. 5. 1. 14:19
    저 보다 더 유명하신 분의 글에 반론을 제기하는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싶은 마음에 적어 보는 포스팅입니다.

    살을 빼고 싶으면 '원시인처럼 먹고 움직여라'라는 포스팅을 보면서 과연 사람들이 그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성급한 결론이 보이는군요.

    비만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게 활동량이 줄어 들고, 음식 섭취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다른 원인들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결론이 난 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본 구석기 다이어트에서는 활동량 부족이나 과식보다는 정제당을 더 큰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년전에 유행했던 과자 유해론과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2가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 사람들이 활동량이 과연 늘어 났을까?
    비만이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이 알려지고,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 활동량을 늘리라는 권고는 계속 되고 있지만, 실제로 활동량이 늘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헬스클럽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망하는 헬스클럽도 많습니다...-.-;
    테니스코트와 배드민턴 코트는 주차장으로 변했고, 탁구장은 보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태권도나 유도 도장도 줄어들었고, 권투의 인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방과 후에 학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도 안 보입니다.

    자동차 사용을 줄이라고 계속 캠페인을 벌이고 대중 교통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자동차 보급율은 계속 증가하기만 했습니다.
    마을 버스는 활성화 되어서 집 앞까지 노선이 들어 왔습니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활동량 증가를 권장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활동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 나라 사람들의 활동량이 10년전에 비해서 늘어 났을까요??

    [구부러진 철사를 바로 잡기 위해서 아래 부분을 반대로 구부려서 폈다. 과연 제대로 펴진 것일까?]



    2) 액상과당이나 정제당의 섭취가 비만에 차지하는 비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부분도 꽤나 복잡한 부분입니다. 저도 과일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과당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현대인들은 과당섭취나 정제당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당은 포도당으로 전환이 잘 안 되는 관계로 과다 섭취를 하면 지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물질입니다. 그렇다고 근육에서 사용하기도 힘든 물질입니다.

    포도당과 과당의 비율이 10 : 1 정도가 유지되면 포도당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지만, 현대인들은 거의 1:1까지 과당비율이 높아지면서 여러 대사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는 한 가지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비만의 주 원인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의 경각심을 유발하고 잘 못 된 개념을 잡기 위한 비유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왜곡된 지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 또 다른 왜곡을 유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부러진 철사를 제대로 펴려면 구부러진 부분을 펴는 것이 좋지 않을까??]



    P.S.

    과식이 생리학적으로 필요한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만과 과식을 분리해서 생각하기는 좀 힘들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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