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오늘은 원시인들이 실제로는 어떤 방식으로 사냥을 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원시인들은 사냥을 하거나 일상 생활 중에서는 장거리 달리기를 하지 않고, 전력 달리기나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파워워킹을 주로 했을 것이라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진화에 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

원시인들이 수렵 생활에서 맹수를 잡기 위해서 전력을 달려가서 맹수를 잡았을까요? 그리고, 맹수에게서 전력으로 달려서 도망가면 과연 피할 수 있었을까요?

진화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의 대답은 No! 입니다.

배고픈 맹수를 만났다면 죽었을 것이고, 배부른 맹수를 만났다면 살아 났을 뿐이라고 합니다.

어제 미국에서 운동 생리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계신 권영섭 선생님 블로그에 56회 ACSM annual meeting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메모리얼 강의로 "
인간 진화, 오래 달리기, 상해"를 주제로 강연이 있었고, 그 내용에 따르면 원시인들은 일반적으로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오래 달리게 만들어지 지치게 한 상태에서 사냥을 했다는 것입니다.

동물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서는 사냥이 힘들기 때문에 오랫동안 몰아서 지치게 만든 후에 사냥을 하는 것이 성공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요즘도 사용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사람이 직접 사냥감을 몰아 붙이지 않고, 사냥개 등을 이용하는 것 뿐입니다.

사람이 동물과 비교해서 오래 달리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내용은 권영섭 선생님의 블로그 글을 보시면 자세히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동물을 한참 동안 몰아가면서 사냥하는 방식을 Persistence Hunting이라고 말하고, 사람의 사용한 최초의 사냥 방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Persistence Hunting 방식으로 얼룩영양(kudu)을 사냥하게 되면 보통 25~35km의 거리를
2~5시간 동안 쫒아간 후에 얼룩영양이 지친 상태에서 사냥에 성공한다고 합니다.

[persistence hunting 방식으로 사냥하게 되는 얼룩영양, 이 녀석을 잡으려면 25~35km를 쫒아가야 한다고 한다. / 사진 출처 : wikipedia]


달리기 에너지 효율을 보면 체중과 키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남자의 경우 13.3km/hr, 여자의 경우 10.4km/hr의 속도로 달리기를 할 때가 연비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각주:1] 한참동안 동물을 쫒아가야 하는 원시인들은 이런 최적의 에너지 연비를 보이는 속도를 이용해서 동물을 추격하고 지치게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진화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람은 장거리 달리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원시인들이 어떻게 사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P.S.
각주로 언급된 논문은 '흰소를 타고'님이 소개해주셔서 알게된 논문입니다.





  1. Karen L. Steudel-Numbers, Cara M. Wall-Scheffler. Optimal running speed and the evolution of hominin hunting strategies. Journal of Human Evolution 56 (2009) 355–360 [본문으로]
  1. 파고 2009.06.05 14:03

    도대체;;;
    하루중 오전엔 북쪽을 가리키는 글을;; 오후엔 남쪽을 가리키는 글을 보면;;;
    에궁;; 어째야 합니까??;;;;
    게다가 다 맞는 거 같고 말이지요;; ㅎㅎㅎㅎ;;;

    그냥 생각나서 적는 이야기 인데요...
    "사냥꾼이야기"라는 소설??을 보면
    소설에 나오는 중국인(?)이 한국인이 호랑이 잡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몇몇 한국사냥꾼들이
    호랑이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꽹과리를 쳐서
    사냥도 못하고 잠도 못자게 하면서 결국...
    지친 호랑이를 잡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계속 쫓아다니면서 사냥한다니깐... 떠오른 야그고요;;

    그럼... 사람은 고양이과라기보단 개과겠네요...
    리카온이나;;; 하이에나....
    백인은;; 고양이과일까요??
    표범이나 치타같은... ㅋㅋㅋㅋ;;
    (뒷쪽 포스팅을 보다 생각나서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6.05 14:43 신고

      권영섭 선생님 글에 보면 사람이 다람쥐보다 느리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persistence hunting과 비슷한 방식으로 투우장에서도 투우사는 소가 지친 다음에 나와서 더 지치게 상처만 내다가 마지막 일격을 가하죠...^^

  2. Favicon of http://cansurvive.co.kr 흰소를 타고 2009.06.05 14:04

    그때 그 글을 읽었을때 기억으로는 수렵에의 최적화를 위해 최적 효율의 스피드를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되었다는 견해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야생인의 체력 수준을 감안하면 크게 무리되는 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6.05 14:39 신고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달리기 최적화 속도를 구한 실험이었는데, 이전 연구들이 달리기의 에너지 효율을 cost of locomotion으로 접근해서 최적 연비를 구하지 못 한 반면에 이 연구에서는 cost of transport로 접근해서 최적 연비를 찾는데 성공했죠.

      효율적인 움직임이라는 측면에서 꽤 재미있는 연구 논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cansruvive.co.kr 흰소를 타고 2009.06.05 23:03

      오늘 저녁에 ACSM annual meeting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만나서 기념품도 약탈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는데 정말 진화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루었다고 하더군요 ^^;;
      이게 추세인지 아니면 microscopic한 것 이외에 다룰게 없어져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자료를 받지는 못하고 말만 들어서 자세한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움직임인것 같습니다 ㅋ

  3. Favicon of http://blog.daum.net/jjy85 JJY 2009.06.05 15:28

    오. 공부되는 글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_+

  4. 위장효과 2009.06.22 21:39

    늑대하고 비슷하군요. 늑대들도 순번과 조를 편성해서 그다지 빠르지 않은 속도로 번갈아가면서 사냥감 무리-한 마리도 아니라 엘크의 군집을-를 계속 추격한답니다. 제풀에 놀라서 도망치는 엘크들을 그렇게 꾸준히 추격하다가 지친놈이 나타나면 그놈을 집중 공격해서 포획한다는군요.

    초기에는 추격하는 쪽으로 가다가 나중에는 좀 더 머리써서 덫이나 함정, 절벽으로 유인하는 방법으로 발전해나갔겠죠?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6.23 11:23 신고

      추적이나 몰이의 방법이 더 정교해지고, 함정, 독 등 다양한 방법이 나왔겠죠...^^

      근데, 아직도 저런 전통적인 사냥법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5. 하하핳 2014.02.19 15:05

    일반적인 현대인들은 엄두도 못 낼 속력&거리네요. 시속 13km로 3km 도 못 달리는데 ㅠ.ㅠ 원시인들은 초식동물이 지칠때까지 쫓았다고요?!

  6. 우헤헿 2014.09.24 17:05

    사람이 전력질주 해봐야 독안에 든 쥐 ㅠ.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