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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플루가 의심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 [친절한 건강이야기 19]
    Medical/팟캐스트 2009. 8. 24. 14:35
    신종 플루는 5월 초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다시 한번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투약 기준이 변경되면서 방역대책의 변화가 있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일요일에도 헬스로그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원래는 방송이 끝날 때까지 미루는 편이지만...^^)

    어떤 상황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일까? 의심해봐야 할까요?
    37.8℃ 이상의 발열과 인후통, 콧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동반될 때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이 아닐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없다면 일단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해열제를 복용했다면 열이 나지 않기 때문에 37.8℃ 이상의 발열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종 플루에 걸린 것 같다고 의심된다면 근처 병의원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신종 플루가 의심된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만 타미플루를 처방하고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만 처방하게 됩니다.


    현재 거점병원, 거점약국, 보건소에 보급된 타미플루는 국가에서 비축한 물량으로 무료로 공급됩니다. 비축 물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이 되어야 합니다.


    사 망자가 발생한 후에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진 검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현재 검사 장비와 인력보다 더 많은 의뢰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검사가 많아지면 검사결과가 늦게 나오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적절한 대응이 늦어지게 됩니다.

    신종 플루 확진 검사는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해서 시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검사를 원하면 검사 비용을 본인이 전액 부담하면 할 수는 있지만, 불필요한 검사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매년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에 따른 사망자도 상당수라고 합니다.(미국의 역학 연구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4만명 정도가 독감과 연관되어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각주:1].) 일반적인 독감에 비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특징과 급격한 확산속도로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불안감도 커지고 있지만, 일반적인 독감에 비해서 더 위험한 질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정리를 해볼까요?
    1. 37.8℃ 이상의 발열과 인후통, 콧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동반되면 신종 인플루엔자를 의심할 수 있으니까 병의원을 방문한다.
    2.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대증치료만으로 회복될 수 있으니까, 타미플루 처방을 받지 못 한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 불필요한 신종 플루 확진 검사 요구는 자제하도록 하자.
    4. 임 산부, 5세 미만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폐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당뇨, 신장질환, 만성간질환, 악성종양, 면역저하자 등)가 고위험군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빨리 병의원을 방문해서 필요한 처방을 받자.
    5.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고 차분하게 대응하자.

    너무 글이 많아져서 방송을 들을 여력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여하튼 첨부해봅니다.




    P.S.1
    라디오 방송은 전화 연결로 진행됩니다. 방송을 하는 중에 건물 내부에서 방송이 나와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입을 전화기에 가까이 붙이고 손으로 외부 소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하면서 목소리 톤과 속도도 조절했습니다.
    (말이 중단된 사이에 건물 방송이 라디오 방송에 들릴 것 같아서...)
    오늘도 돌발 상황으로 인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당황했습니다...-.-;

    P.S.2
    오늘도 친절한 건강이야기는 헬스로그를 통해서 발행됩니다. 블로그에는 기록 정리용으로 포스팅합니다...^^


    1. Jonathan Dushoff, Joshua B. Plotkin, Cecile Viboud, David J. D. Earn and Lone Simonsen. Mortality due to Influenza in the United States—An Annualized Regression Approach Using Multiple-Cause Mortality Data.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006 163(2):181-187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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