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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에이즈 선별검사에 대한 포스팅을 봤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높은 내용인 것 같아서 저도 포스팅을 합니다.

에이즈 선별 검사에서 양성일 때 정밀검사에서 에이즈로 확진되는 경우가 1%가 안 된다?

가능하면 참고 문헌이 같이 나와 있으면 좋겠는데,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참고했다는 내용 외에는 구체적인 참고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에이즈 선별 검사는 항체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런 저런 자료들을 찾아봐도 저 정도의 수치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선별 검사를 통해서양성으로 나타난 사람이 해당 질병을 가지고 있을 확률을 양성 예측도라고 하는데, 깜신님은 복잡한 계산과정을 통해서 0.2%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에이즈 유병율이 낮은 나라에서는 선별 검사 양성을 해석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렇게 낮다는 것은 좀 의외입니다.

저는 계산을 할 능력을 별로 없고, 문헌 검색을 해봤습니다. 올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에 HIV 항체 신속 검사법에 대한 논문이 있더군요[각주:1]. 신속 검사법은 30분 내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민감도와 특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양성 예측도는 나라에 따라서 질병의 유병률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국과 우리 나라가 큰 차이를 보이는데, 미국에서는 양성 예측도가 45%정도가 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3.9%정도로 계산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무작위로 에이즈 신속 항원 검사를 시행해서 양성이 나오면 정밀 검사를 하게 될 때 에이즈에 실제로 감염된 사람은 45%에 육박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무작위로 에이즈 신속 항원 검사를 시행해서 양성이 나왔을 때 정밀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약 4%정도만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다는 것입니다.

에이즈 신속항원 검사를 시행해서 양성으로 판정되었을 때의
실제로 에이즈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국내 유병률을 감안해서 계산하면 3%에 불과하겠지만,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느끼는 확률은 완전히 다릅니다.

올해 대한수혈학회지에 발표된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에이즈 항체 검사에 대한 논문을 보니까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사람들 중에서 거의 절반(47.9%)은 에이즈로 확진되고, 나머지 절반은 정밀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되었다는 것도 있더군요
[각주:2]. 그리고,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하는 혈액 검사에서 에이즈 선별 검사 양성률은 0.15%정도이고 확진 검사를 통해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0.07%라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거의 절반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볼 때 3차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보면서 에이즈 선별 검사를 통해서 양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이 사람이 에이즈에 걸렸을 가능성이 0.2~4%정도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에이즈 선별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보이는 경우에는 확진검사가 나올 때까지 환자의 불안감이 크고 이를 설명하는 의료진 역시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에이즈에 걸리지 않아도 선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명하고 확진 검사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1. 유수진, 손용학, 최성은, 오흥범. HIV 항체 신속검사법의 통합민감도와 통합특이도에 대한 메타분석.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 2009;29:345-52 [본문으로]
  2. 신정원, 박노진, 엄석순, 최태윤. 3차 의료기관에서의 HIV 항체검사 양성률 및 위양성 결과 분석 - 단일기관 연구. The Korean Society of Blood Transfusion 2009 Apr; 20(01) 40-45 [본문으로]
  1. Favicon of http://urologist.kr 두빵 2009.10.05 18:18

    음....
    아마도 위양성률(false positive)와 양성예측도 (PPV)가 좀 헷갈리는 것 같군요.
    잘 읽어보니 깜신님이 양성예측도와 위양성률을 약간 혼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의료통계는 완전 일자 무식이라....하하...별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10.05 18:29 신고

      SCI 논문도 쓰신 분이 약한 모습을...^^

      저 처럼 제대로 된 논문 하나 없는 사람이 통계에 정말 약하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두빵 2009.10.05 18:42

      쩝...SCI논문의 통계는 SPSS 프로그램이 뭐 다해주는데요. 뭘 적용할지만 정해주면...알아서 다 합니다.

      근데 저런 위양성률...양성예측도...특이도. 민감도...이런것은 정말로 통계에 대한 기초가 확실한 사람들이 할 수가 있더라구요.

      전 통계는.....소위 누구 말따라..."망할놈의 통계"라는 인식이 강해서.....^.^

  2. 질문이 있습니다. 2011.11.05 02:11

    현재 1차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나와있는 것 처럼..
    위양성율이 아주 높다는 통계만 믿고 있었는데..
    막상 감염내과 의사분은.. 절반 정도라고 말씀하셔서
    감짝 놀랬는데..마바리님도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근데.. 어떤 간호사분 얘기에 따르면,
    10명의 양성을 추려서 외부에 보내면,
    그중에 확진되는 사람은 1명 있을까 말까하다는
    이야기도 봤습니다.

    헤깔리네요.
    두렵습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11.11.05 11:37 신고

      본문에 언급했듯이 1차에서 양성이 나오고 정밀검사에서도 양성으로 나오는 양성예측도는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대학병원은 (본인은 큰 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라서 환자의 비율이 높습니다만, 헌혈의 집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건강한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라서 환자는 별로 없죠.

      이런 환경의 차이가 양성예측도의 차이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는 분은 양성을 추려서 외부로 보내면 위에 언급한 것처럼 25명 중에 한 명이(3.9%) 확진되는 것으로 나오고...
      대학병원에서 양성을 추려서 확인해보면 절반 정도(47.9%)가 확진된다는 연구 논문이 나오는 것입니다.

      대학병원에 계신 선생님은 절반정도라고 말하게 되고,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는 분은 25명 중에 한 명정도라 대답하게 됩니다...-.-;

    • 질문이 있습니다. 2011.11.05 16:26

      감염내과 의사분도..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은..
      증상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체감하는 수치가 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역시 마바리님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네요.

      저는 맹장염 수술을 받기전에
      실시하는 피검사인 엘리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현재 증상같은 것은..
      없는 듯 싶구요.

      그런데..
      어차피 이건 잠복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무의미하단 생각도 드는데.

      감염내과 의사분의 말씀에 따르면..
      경험적으로 봤을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양성이 아닐 것 같다는
      말씀도 하시네요.

      그나저나,
      맹장염 수술을 받은 것 때문인지,
      1차 양성통보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좀 쉽게 피곤한건 있습니다.

      그런데 의심될만한 일이 있었던 것은
      4-5년전 이야기니, 벌써 발병한것
      같지는 안습니다. 뭐 때에 따라선...
      빨리 발병한다고도 하는데..

      빨리 발병하는 것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제가 의심될 만한 일을 한 것은..
      단 한번이었습니다. 사실 단 한번의
      일로 감염이 된다는 것도..
      매우 희박한 확률이라고 하더군요.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일이겠지만..

      마바리님의 설명을 들으니..
      조금 안심이 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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