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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반복되는 신입생 음주사고 대책은 없을까?
    Medical/건강 상식 & 뉴스 2010. 5. 13. 11:12
    매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대학 신입생들이 과다한 음주로 사망하는 뉴스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37㎏밖에 안되는 여학생이 소주 3병 반정도를 강제로 마시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부에서 지난 2월에 대학교에 공문을 보냈지만,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술을 마시면 이런 사고가 발생할까요? 음주에 대한 반응은 개인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증상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알코올 농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50 ~ 100    감각 둔화,
     100 ~ 150    행동 변화, 똑바로 걷기 힘들어 함, 기억력 감퇴
     150 ~ 200   인지 능력 상실, 걷는 것을 제대로 못 함,
     250 ~ 300   구토, 물건이 2개로 보임,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갈 위험성 증가
     300 ~ 400    필름이 끊김, 저체온증, 부정맥, 호흡저하
     > 400   혼수상태(코마), 호흡 정지, 죽음

    혈중 알코올 농도가 300/㎗가 넘어가면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응급실에서도 호흡이 불안정한 음주 환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과연 37kg 여학생이 소주 3병 반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얼마나 될지 계산해봤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 음주량 X 알코올 농도 X 0.8 / (체중 X 0.6)
    = (1260 X 20 X 0.8) / (37 X 0.6) 908 /

    400을 훨씬 넘는 908정도가 되는군요. 저 정도 상태라면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계속 관찰을 해서 호흡하기 힘들어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유지시켜야 합니다.

    소주 음주량과 체중에 따른 혈중 알코올 농도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주 \ 체중
     40㎏  60㎏  80㎏  100㎏
     1병  240/ 160 /  120/ 96 /
     2병  480 /  320 / 240/ 192 /
     3병  720 /  480 / 360/ 288 /
     4병 960 /  640 / 480 / 384 /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40kg인 사람은 소주 2병만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400/㎗을 훨씬 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더 많은 술을 마셔도 안전한 편이지만, 알코올에 대한 반응은 개인 차가 커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신입생 음주 사고를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일단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과다한 음주의 위험성을 정확하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단순한 교육만으로는 효과가 별로 없다면 '학교의 명예를 손상시킨 사람'과 같은 애매한 규정이 아닌
    '후배에게 소주 2병 이상의 술을 권한 경우에는 정학 및 제적에 처한다.' 같은 구체적인 징계 규정의 제정도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응급실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아동을 보면 신고를 해야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대학생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면 대학으로 신고하는 제도라도 만들어야 할까요?

    선배가 후배의 군기를 음주로 잡으려는 구시대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서 강권하는 음주 문화가 아닌 즐기는 음주 문화가 자리를 잡고 이제부터는 더 이상 신입생 음주 사고 같은 뉴스는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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