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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된 스트레스, 심장을 위협한다. [친절한 건강이야기 72]
    Medical/팟캐스트 2010. 9. 8. 11:29
    오늘은 최근 있었던 새롭고 흥미로운 의학 소식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모두 5가지입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폭음, 과음은 독!
    고혈압이 있으면서 한번 술 마실 때 12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혈압이 정상이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4배나 높았다고 합니다. 폭음과 과음은 모든 사람에게 나쁘겠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술 권하는 음주 문화를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 잔의 술을 마신 후라도 1시간 뒤의 뇌졸중 발생 위험성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서 2.3배나 높아지고, 이렇게 높아진 뇌졸중 발생 위험성은 3시간이 지나야 평상시와 같아지고, 24시간이 지나면 뇌졸중 위험성은 오히려 30% 정도 줄어든다는 연구도 발표되어 어느 정도가 적당한 음주가 될지 의사들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계량 수저, 5cc 계량 수저에 가득 담아 5cc를 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 사진출처 - wikipedia]



    수저로 물약의 양을 측정하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물약을 먹일 때 수저로 물약의 양을 재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이들에게 물약을 줄 때는 수저보다는 소형 계량 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스에서 진행된 연구에서5cc 표준 수저에 가득 채우라고 말한 후에 수저에 따른 양을 측정해 본 결과 3.9cc~4.9cc로 사람마다 다르게 따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저의 모양을 보면 아래는 좁고 위쪽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형태라서 높이가 약간의 차이만 있어도 물약은 상당한 양의 차이가 생깁니다.
    성인에게 1cc는 별문제가 안 되겠지만, 한 살이 채 안 되는 아기들에는 1cc의 물약은 상당한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정확하게 물약의 양을 측정할 수 있도록 계량 수저보다는 소형 계량캅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이 있는 청소년은 생활습관을 먼저 확인해봐라?
    13세에서 18세의 5,500여 명이 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반복되는 두통과 나쁜 생활습관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흡연을 하면 두통이 생길 위험성이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과체중인 10대 청소년은 두통의 위험성이 1.4배, 일주일에 운동을 2번도 못 할 정도로 신체활동이 적으면 두통의 위험성이 1.2배가 된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자녀가 두통을 호소하면 생활습관을 먼저 확인해보고 두통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통한 체중 조절, 금연 같은 생활습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지만, 2007년 조사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은 13%가 넘고, 청소년 비만율은 높아지고 있고 운동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우리나라도 두통으로 고생하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혈관 내부는 점점 좁아지고 혈관 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 / 사진출처 - wikipeda]



    성격이 나쁘면 혈관벽이 두꺼워진다.

    경쟁적이고 화를 잘 내는 다혈질 성격은 성취욕이 강해서 조직 사회에서 성공하지만,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적대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심혈관 질환이 잘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3년간 성격 특성을 토대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의 혈관벽 두께를 측정해 연관성을 알아본 결과 적대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혈관벽이 더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롭게도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혈관벽이 얇지만, 적대적인 성격의 여성은 적대적인 성격의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혈관벽이 두꺼워져 여성의 혈관이 성격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적대적인 성격이 혈관에 미치는 영향은 흡연과 비슷한 수준으로 밝혀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려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된 스트레스, 심장을 위협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나 연관성이 있을지 정말 위험성이 높아지는지는 증거가 부족했습니다.
    혈액 속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측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수치가 변하고 매번 수치가 다르게 나와서 한 개인이 몇 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받는 스트레스의 양을 측정할 수 없어 스트레스와 심근경색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모발에 포함된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을 측정해서 심근 경색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입니다.
    머리카락은 한 달에 1cm 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3cm의 머리카락을 분석하면 최근 3개월간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근 경색으로 입원한 환자와 다른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의 모발에 포함된 스트레스 호르몬 양을 비교해 본 결과 심근 경색으로 입원한 환자가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거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없다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같은 심혈관 질환의 다른 위험 요인들이라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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