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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치료, 받아도 괜찮을까?
    Etc/마바리 생각 2010. 11. 22. 11:49
    미국 심장 학회에서 복부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심근 경색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학회장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니까, 줄기세포 치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받아도 될까요?

    이번 연구는 Cytori라는 줄기세포 기술과 연관된 회사에서 후원한 연구입니다. 이 기업은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상당한 비용을 임상시험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줄기세포가 심장질환 치료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임상시험이 APOLLO-01, PRECISE-01 라는 이름으로 2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ClinicalTrial 이라는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까 임상시험 진행과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임상시험은 몰래 숨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요즘은 이렇게 공식적으로 등록된 임상시험이 아니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이번에 미국 심장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는 PRECISE-01이라는 임상시험의 결과입니다.

    아쉽게도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지만, 이번 연구는 초기 임상시험이라서 대상자가 너무 적은 관계로 아직 '안전한지?', '치료 효과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Cytori사는 추가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도 등록해 놓은 상태입니다. 내년 1월부터 진행할 예정이고, 연구 방법도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연구 대상자를 360명으로 늘려서 줄기세포를 투여할 치료군은 240명, 가짜 약으로 치료하는 대조군은 120명으로 진행할 모양입니다.

    새로운 약을 개발하거나 치료법을 개발하면 서둘러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임상시험을 거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많은 사람을 치료했다고 주장해도 혼자 실험실에 숨어서 진행한 연구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 과정을 공식적인 사이트에 등록하고 진행과정을 보고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신기술이 전 세계적인 신뢰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보도된 국내 줄기세포 회사의 행보는 심근 경색이라는 하나의 질병에 보이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 애쓰는 외국 줄기세포 회사의 노력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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