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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환자들과 대화를 할 때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모른다고 시침 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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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질문에 모른다는 답변으로 환자의 집중력을 높인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가능성이 있는 원인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을 이야기 하기 전에 모른다고 말한 다음에 여차여차 하다고 설명을 해 줍니다... ^^


2) 약을 차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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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좋은 약, 나쁜 약'으로 구분하는 것은 좀 잘못된 분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새롭게 나온 신약이 좋은 약, 비싼 약이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 중에서 부작용으로 졸음이 유발되는 약물이 있습니다. 나온지 오랜 된 약물인데, 통증으로 인한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으로 인해서 무기력해진 사람에게 이런 약을 처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저는 나중에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약, 나쁜 약 같은 것은 없어요! 환자 상태에 맞는 약, 안 맞는 약이 있습니다."


3) 감기 특효약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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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약 먹으면 2주만에 낫고, 약 안 먹으면 보름만에 낫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감기 빨리 낫게 해주세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위 그림처럼 대화가 진행됩니다.
환자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 다시 설명을 해줍니다.
"약을 먹어서 빨리 낫게는 못 하지만, 아픈 기간동안 몸을 좀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환자 상태를 완화시키는 약을 처방하고, 주의할 점을 알려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환자들과 대화를 진행합니다.
.
.
.
.
근데... 얼마 전 부터 환자들의 역습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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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설명하는 방식에 대해서 환자들이 파악을 한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야기하기 편해진 것 같습니다만... 난처한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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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솔직하다고 소문이 난 것인지? 무식하다고 소문이 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필명은 마바리... 동네에서는 돌팔이?? 
제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1. 부럽부럽 2008.07.11 15:10

    환자한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용기가 부럽습니다..`^_^

  2. Favicon of http://mypersona.pe.kr 뒹굴이 2008.07.11 16:42 신고

    대단하세요. 어려운 말로 환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의사들이 참 많은데, 정확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마바리님의 용기가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그 마음을 계속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3. 롬멜 2008.07.11 16:58

    제가 잘못알고 있는 건가요?
    감기는 약먹으면 1주, 안먹으면 7일이라고 했는데...^.^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11 17:05 신고

      몇년 전 부터 기간이 늘어난 모양입니다...^^

      기간이 늘어나면서 2주와 보름으로 차별화가 된 것 같습니다... -.-;

  4. 호오 2008.07.11 18:00

    의사신가요? 요즘 보기 드문 진실된 의사 분이신듯 합니다. 진짜 내공이 깊은 의사 분일수록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돌파일일수록 아래저래 다 아는 척하시고...

  5. 하얀반달 2008.07.11 20:48

    제가 존경하는 한 의사선생님도 늘 "이상없어, 그냥 가!"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진짜로 병원 올 일은 별로 없다면서 말이죠. 모든것을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는 그마음 잃지 마세요. 처음엔 의심할지 몰라도, 지나가면 다 알게 됩니다. 그런 의사선생님이 좋은 의사선생님 이라는 것을요! 고맙습니다.

  6. Favicon of https://anthropo.tistory.com steinsein' 2008.07.11 23:22 신고

    병원 위치가 어디신지 궁금합니다. 단골하고 싶습니다. ^^;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12 00:24 신고

      이 블로그는 건강 정보 제공용 블로그인 관계로 알려드릴 수는 없고...^^

      왼쪽 메뉴 윗 부분을 보시면 병원 홍보용 블로그가 배너로 연결되어 있답니다... -.-;

  7. Favicon of https://vitality.tistory.com 바이리 2008.07.12 02:27 신고

    하하~ 의사선생님 덕분에 한번 웃었습니다! :)
    저라면, 의사선생님과 대화하는 도중에 병이 나아버릴 것 같아요!
    삽화도 직접 그리신 건가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12 08:11 신고

      삽화는 메가쇼킹만화가님의 '탐구생활'이라는 만화를 인용해서, 대사 부분을 변경한 것입니다.

      메가쇼킹만화가님이 비상업적 용도의 인용을 허락해주셨습니다.

  8. 시라소닉 2008.07.12 06:08

    만화랑 곁들어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실제 의사선생님이 저렇게 얘기한다면 환자입장에서 많이 당황스러울것같네요.. 하지만 솔직하고 의학적으로 가장 알맞은 처방이긴 하겠만 말이죠... 넘 솔직하시네욤 ㅋㅋ

  9. nanz 2008.07.12 09:00

    재미와 의미가 있는 만화. 좋아서 퍼가요.. ^^

  10. 봉구 2008.07.12 09:26

    얼마전 EBS 다큐멘터리 '감기'를 봤는데 감기에는 절대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죠. 미국,영국,네덜란드 모두 감기에는 약처방을 해주지 않더라구요. 근데 우리나라는 무려 1회분이 9알... 외국 의사들이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네덜란드 의사는 화까지 내더군요. 항생제와 주사까지 처방해주는 한국의사는 아주 무식한 돌팔이 의사로 취급하더라구요. 항생제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이제 수퍼세균으로 인한 사망이 큰 문제죠. 한국의료계에서 감기에 쓰는 비용은 연간 2조 8천억원, 암에 쓰는 비용은 1조4천억원이라고 합니다. 쓸데 없는 곳에 의료비를 낭비하고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는거죠.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12 10:14 신고

      좀 난처한 글을 적어주셨군요... -.-;
      솔직히 병의원의 문제가 있겠지만, 사회적 여건을 감안해야 합니다.

      감기 걸리면 쉬면 좋아지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콧물 흘리고, 기침하면서 여기저기 침 튀기면서 일하는 것도 민폐인 관계로 대증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의원의 과다 처방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환자들의 인식과 사회적 여건도 같이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전에 올린 글입니다. 참고해주세요.
      http://mabari.tistory.com/47

  11. 유쾌한 2008.07.12 10:05

    그러게 왜 오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비슷한 2008.07.12 10:29

    저렇게 진료해서 월세내고 직원들 봉급주고 나도 조금 남길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 환자가 좋은 의사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가 의사가 진실되게 진료해서 돈벌수 있는 환경일까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12 10:41 신고

      정곡을 찌르시는군요. 저도 그 부분이 고민입니다.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환자 영 늘지 않아요... ㅠ.ㅠ

      병원은 7,8,9월이 보릿고개라고 하던데, 주위의 충고처럼 적당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13. 원장이 싫어하는 의사 2008.07.12 10:50

    저도 내과 의사인데 감기치료 이것 골치 아파요! 저는 물 많이 먹고 가벼운 운동과 즐겁게 식사 골고루 하라고 해요!
    요즘은 여름이잖아요! 에어컨 이거 쥐약입니다. 여름 감기의 대부분 (제가 볼 땐 90% 이상) 에어컨 때문이라고 봐요!
    얼마나 여름에 감기가 안걸리면 `오누월에 개도 안걸리는 감기 걸렸다`는 속담이 있겠어요! 에어컨 사용 줄이고 적정 온도가 당신에게 냉방병과 감기를 줄여 줍니다.

  14. 2008.07.12 12:33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12 12:56 신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런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단조롭게 흐르는 환자와 의사와의 대화를 환기시키고, 대화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위 그림처럼 중간에 저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당황스러웠다는 경험을 올린 것입니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세련된 대화법을 연구 중입니다...^^

  15. 소쿠리 2008.07.12 17:51

    이런 돌팔이?라면 의사로서뿐만 아니라 인격이 존경스럽네요...
    환자들의 의식 변화가 함께해야 결실을 맺게 되겠지만
    선생님같은 분들이 하나둘 신뢰의 씨앗을 뿌리면 조금씩 변화할거라 봅니다.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짧은 카툰 형식이라 홍보 교육자료로 써도 좋을것 같습니다.

  16. lostel1024 2008.07.15 12:44

    저런 질문을 하는 무식한 사람들이 많지..

    의사들도 지식인 엄청쓰던대 뭐...

    게다가 가벼운 질환에도 병원찾고... 나쁜건 아니지만 너무과민반응하는것도 몸에 안좋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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