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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동을 시작했더니, 슬슬 공부하는 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덕택에 가방 속에서 발효되어 가고 있는 문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가방 속의 문헌들이 썩을 것 같아서 블로그 포스팅은 좀 줄이고 가방 속의 문헌들을 처리해서 가방을 가볍게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날로 먹는 포스팅으로 그냥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학문에 정답은 없다.
학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저도 몇년 전 혹은 몇달 전에 적은 글과 다른 내용을 다시 적어서 올리고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습니다.
학문에 정답은 없지만, 논리를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서 오류가 있다면 그 부분은 당연히 지적해야 됩니다.
자신의 주장에 불리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결론을 왜곡하는 방식으로 전개된 내용에 대한 지적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2) 경험적 지식에 비추어 볼 때...
사실 병원에 있으면 전공의들이 자신의 닭짓(?)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문구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문구입니다.(전공의 생활이 끝나서 그럴 수도...^^)
제가 이 문구를 싫어하게 된 이유는 노교수님의 혼잣말을 들은 이후부터입니다. 노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니? 의사 시작한지 몇년 밖에 안 된 놈들이 무슨 경험이 그렇게 많아서 경험적 지식에 비추어서란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그 후부터는 저도 저런 말을 할 때는 꽤 조심스럽게 사용합니다.
저는 그냥
'제가 본 환자 중에는 이런 분도 있어서 확인해 보니까 이런저런 기전에 의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도로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3) 나는 전문가인가?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찾아 보고 확인하면서 미숙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자신의 전문성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의심을 하면서 살아갈 것 같기는 합니다만, 제 자신의 미숙함을 계속 보완시켜 나가다 보면 자신만의 전문성이 생길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숙함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일일히 지적해주지 않아더라도 저의 미숙함을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저에게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실수는 노력하는 자의 것? 맞는 말이지만...
실수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지 못 한다면 그저 제자리 맴돌기일뿐이지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 왜 그런지 한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운동도 숨 고르기가 필요합니다.
한달 정도 운동 강도를 일정하게 높여 왔는데, 슬슬 피로가 쌓이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몸이 적응 될 때까지 운동 강도를 유동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욕심을 조금 줄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말은 잘 하고 있지만, 과연??)

[유산소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운동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개인적으로 고강도 지속 훈련을 가장 선호한다. 대신에 몸도 피곤하고 신경써야 할 것도 많다. 그래서, 남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다..-.-;]


Data Recorder에 기록된 심장 박동을 보니까 아직 근육이 덜 익은 것 같습니다...-.-; 좀 더 숙성되면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1. 파고 2009.06.16 15:44

    맥박수만 봐도 땀이 나는듯...(운동 격하게 하시는 군요^^;;)

    블록을 3년 전에 접었는데 말이죠...
    그게 그렇더라고요...
    아는 지식을 쓰게되면... 항상 제가 진짜 맞는 것을 쓰는 것인지 싶고
    더 전문적인 분이 계실텐데라는 생각도 들도... 또 사실이라는 건 시간이 지나면 바뀌기도 하니까요
    경험하였더라도 그건 내가 경험한 거지 다른 사람이 경험한 것은 또 다를 수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쓴 글중 예를 들어 abc를 썼다면
    읽는 사람에 따라 a가 더 인상이 깊을 수도 있고 b나 c가 더 인상깊은 수도 있는 거라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해석이 되는 경향도 있고요...
    그렇다고 개인적인 생활 단상을 쓰자니;;
    그건 그냥 싸이(싸이월드를 무시하는 건 아니고..;;)에 올리는 게 나을꺼 같고요...
    (싸이도 안한지가 좀 됐군요^^;;)

    길게 쓰긴 했지만...
    그냥 블록을 하다보면 생각이 많아져서요... 글쓰는게 힘들어지고 그렇더라고요;;
    이젠 댓글 달때도 생각이 많아져서
    (지금 이 댓글 달면서 그런답니다... 왜 산으로 가는 댓글을 달고 있는지;;;라는 생각을 하며;;)
    댓글 달고 생각하다 지우러 간답니다...

    하지만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선
    계속 쭈욱~ 자주 써주세요...(네;; 요게 제 댓글의 결론이네요^^)
    크게 무리가 없으시면 말이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6.16 16:44 신고

      저에게는 격한 수준인데, 다른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포스팅은 계속 할 예정입니다. 속도를 좀 조절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죠...^^

  2. Favicon of http://cansurvive.co.kr 흰소를 타고 2009.06.16 15:47

    음... 저 '경험' 핑계는 저도 곧잘 쓰는... --;;
    그래도 블로그를 하면서... 자기검열도 하게되고 다듬어 지기도 하고... 막연했던게 조금 모양새가
    나오기도 해서.. ^^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6.16 16:43 신고

      자신이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근거를 찾는 습관은 좋은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경험만을 제시하는 합리화를 싫어하는 것 뿐입니다.

      자신의 경험은 소중하죠...^^

  3. Favicon of http://www.sypark.net 박성용 2009.06.16 23:57

    제가 가장 주제넘었던때는 2년차 말, 3년차 초였던거 같네요. 마치 모든걸 알고 모든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

    4년차가 되고 또 전문의가 되고 나니 제가 뭘 모르고 뭘 못하는지를 알게 되었구요.. :-)

  4. 위장효과 2009.06.22 21:31

    전문의 자격증이란 게 "알고 모르는 걸 깨닫게 되었음을 증명함." 이런 거 같습니다.

    경험적 지식이라...그런 소리하다간 조인트 된통 까이는 의국 분위기덕에...그냥 고개만 묵묵히 숙이고 지냈지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6.23 11:16 신고

      자신이 뭘 모르고 있는지만 알아도 성공이죠...^^

      저도 전공의 시절에는 주로 벙어리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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