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당근이 살찌는 음식이라고??
    Medical/떡밥천국 2009. 6. 30. 13:58
    당근의 당지수(GI)가 80이나 되는 식품이기 때문에 살이 찌는 음식이라는 글을 봤습니다. 다음 메인까지 올라갔으니까, 저 외에도 여러 분들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을 읽은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저도 좀 당황했습니다...-.-;)

    원래 당지수라는 것은 음식이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만든 지수입니다. 다이어트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꽤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당지수를 어떻게 구하는 알아보겠습니다. 당지수는 포도당 50g과 다른 음식의 소화 가능한 탄수화물 50g을 비교해서 측정을 하게 됩니다.

    당근 100g에는 10g도 안 되는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당 50g과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포함한 당근으로 환산시켜야 하기 때문에 500g이 넘는 당근을 섭취해서 비교해야 합니다.

    미국 음식영양 자료를 확인해보니까, 보통 당근 큰 것 하나가 75g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근 큰 것 7개 정도를 한꺼번에 먹을 때 당지수 80이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국내에서 유통되는 당근은 이 보다 훨씬 큰 것 같습니다.)


    [당지수 80이 의미를 가지려면 큰 당근 7~8개를 삶아서 한꺼번에 먹어야 한다. / 사진 출처 - wikipedia]


    이런 식으로 채 중에서 탄수화물의 양이 적은 경우는 50g의 탄수화물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당지수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같은 재료라고 하더라도 그 요리법에 따라서 당지수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당근의 요리법에 따른 당지수의 차이 / 자료 출처 - http://www.glycemicindex.com]


    당지수(GI)에 관해서 잘 정리되어 있는 glycemicindex.com이라는 사이트에서 당근으로 검색을 해보면 당근의 당지수가 나오는데 생 당근도 사각썰기를 한 것과 갈아만든 생 당근의 당지수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삶은 당근도 어떻게 처리를 했느냐에 따라서 당지수에 차이를 볼 수 있군요.


    당근의 당지수가 80이라고 하면 어떤 방식으로 당근을 요리했을 때의 수치인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서 단백질과 지방이 주된 성분인 고기나 유제품은 당지수가 낮지만 열량이 높기 때문에 당지수가 의미없는 식품입니다.

    당지수는 한번에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이 많은 경우에 한해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당지수 뿐만 아니라 당부하지수(Glycemic Load)라는 개념도 같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탄수화물 함량 자체가 적은 당근 같은 야채가 당지수가 높아서 살이 찌는 것은 아닐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