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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게 비타민C가 도움이 될까?
    Medical/떡밥천국 2010. 4. 9. 13:51
    예전에는 오랫동안 항해를 해야 하는 선원이나 해적들은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잇몸에서 피가 나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빈혈이 생기고,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괴혈병이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괴혈병은 야채나 과일을 먹지 못 해서 비타민C가 부족해 생기는 질병으로 요즘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괴혈병이 있을 비타민C를 복용하면 낫지 않던 상처가 아물고, 빈혈이 좋아지고, 잇몸에서 나오던 피도 멎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영양 성분이죠.

    그래서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는 연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여태까지 나온 연구 결과들을 보면 부족할 때 보충해주면 확실히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더 비타민C를 공급해도 그다지 이득이 될 것은 없다는 것이 대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타민C를 이용해서 바이러스 간염 치료에 성공한 의사'에 대한 글을 본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분들은 의구심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솔깃하는 것 같습니다.

    비타민C와 바이러스 간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검색하면 몇개 정도 볼 수 있습니다.

    'Oxidative stress i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라는 중국에서 나온 논문의 요약을 보면 만성 B형 간염이 있으면 산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간효소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산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간효소 수치가 정상적인 경우는 산화스트레스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 논문을 보면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한 연구는 없을까요?

    찾아 보니까
    'The effect of antioxidant supplementation on hepatitis C viral load, transaminases and oxidative status: a randomized trial among chronic hepatitis C virus-infected patients.'
    라는 논문이 있네요. B형 간염이 아니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C형 간염 환자들의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서 비타민C나 셀레니움 같은 항산화제를 사용한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관찰했다고 합니다.
    항산화제를 사용해도 간효소 수치나 C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 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마디로 꽝!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비타민C의 효과가 알려지면 항바이러스 제약 회사 같은 기득권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해서 조직적인 은폐가 있다는 주장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어떤 주장에 근거가 있다면 조직적인 은폐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초기에는 반론이 많이 제기되지만, 재현 실험이 뒤 따르고 곧 인정받게 됩니다.

    비타민C의 효과가 인정받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험을 통해서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치료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인 여력이 있다면 비타민C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기는 합니다만, 비타민C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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