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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전에 복용하는 소염진통제, 내장 손상 위험성 높여
    Medical/스포츠 의학 2012. 12. 13. 08:53

    저도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 동호회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분 중에 장거리 달리기나 장시간 운동 후에 발생하는 근육통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동량을 줄이면 됩니다만, 장거리 운동을 하는 분들은 운동량을 줄이는 것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간혹 운동 전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분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운동 전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내장 손상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9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운동 전에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을 복용하고 운동했을 때와 이부프로펜을 복용하지 않고 운동했을 때의 내장 손상 지표[각주:1]를 비교하고, 휴식 상태에서 이부프로펜만 복용했을 때의 내장 손상 지표도 비교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하지 않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지 않고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내장 손상 지표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운동 강도를 높여서 운동하면, 내장으로 공급하는 혈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소염진통제도 내장의 혈액 공급을 줄여서 위장관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운동 강도가 높아지면, 혈액을 근육에 공급하느라 내장에 공급하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운동 전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운동 자체로도 내장의 혈액 공급이 줄어드는데, 소염진통제까지 추가되면서 내장의 혈액 공급량은 더 줄어들게 될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예상처럼 운동 전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운동 후의 내장 손상 지표가 훨씬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축구 선수나 3종 경기 선수의 다수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루펜으로 알려진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 운동 전에 이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내장 손상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 사진 출처: wikipedia]

    제가 오래(?) 전에 운동 동호회에서 활동할 때에도 운동 전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특별한 비법인 것처럼 말씀하시던 분들이 있었습니다만, 저도 활동을 안 한 지 오래되어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운동 전에 복용하는 소염진통제는 근육통을 줄이거나, 기록을 향상하지 못합니다. 부상의 위험성이 커지고, 내장 손상의 위험성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만큼 소염진통제를 먹으면서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운동량을 줄여서 안전한 운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 내장 손상 지표는 I-FABP라는 소장 세포 내에 있는 물질이 혈액 속에서 얼마나 증가하는지와 소장 벽의 투과성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검사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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